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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9월 모평과 수능을 둘 다 본 수험생 2만 4,731명을 추적한 자료가 있습니다. 그중 60.2%는 수능에서 점수가 떨어졌습니다.
N수생은 평균 백분위가 7.34점 내려앉았고, 열 명 중 세 명은 10점 이상 빠졌습니다.
9월 모평 등급컷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적어 두셨다면, 그 기준선이 수능 날 같은 자리에 있을 확률은 생각보다 낮습니다.

9월 모평 영어 1등급이 15.54%였는데요
올해 9월 모의평가 영어 1등급은 6만 1,457명, 15.54%였습니다. 응시자 일곱 명 중 한 명이 1등급입니다.
2018학년도에 영어 절대평가가 들어온 뒤로 세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그래서 9월 모평 직후에 "올해 영어는 버려도 된다"는 말이 돌았습니다.
같은 해 6월 모평을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 2027학년도 | 영어 1등급 비율 | 인원 |
| 6월 모의평가 | 4.13% | 1만 6,979명 |
| 9월 모의평가 | 15.54% | 6만 1,457명 |
| 수능 (11월 19일) | 11월 19일 시행 예정 | - |
석 달 사이에 4.13%에서 15.54%로 올랐습니다. 네 배에 가까운 차이입니다. 같은 학년도, 같은 수험생들이 보는 시험인데요.
작년에는 19.1%에서 3.11%까지 내려갔습니다
작년 한 해를 따라가 보면 흔들림이 더 선명합니다.
| 2026학년도 | 영어 1등급 비율 |
| 6월 모의평가 | 19.10% |
| 9월 모의평가 | 4.5% |
| 수능 | 3.11% (1만 5,154명) |
6월에 열 명 중 두 명이 1등급을 받았고, 수능에서는 서른 명 중 한 명이 받았습니다.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숫자였습니다. 그 직전 해는 6.22%였으니 1년 만에 절반으로 깎인 셈이고요.
6월 모평 19.1%를 보고 영어 공부 시간을 줄인 수험생은 수능에서 등급 두 개를 잃었을 수 있습니다.
올해는 방향이 반대입니다
여기가 올해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지점입니다. 작년은 6월에 쉽고 수능에 어려웠고, 올해는 6월에 어렵고 9월에 쉬웠습니다.
작년 패턴을 그대로 적용하면 "9월이 쉬웠으니 수능도 쉽겠다"가 되는데, 작년 데이터는 그 반대를 말합니다. 평가원이 9월 모평 결과를 보고 난도를 조정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 그렇습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9월 모평 채점 결과가 나온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올해 수능 영어도 9월 모평 정도로 쉽게 출제될 것이라고 판단하면 위험하다."
숫자가 흔들리는 이유는 시험마다 응시자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난이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등급은 상대적으로 매겨지는데, 비교 대상 자체가 시험마다 바뀝니다.
| 2027학년도 | 전체 | 재학생 | N수생·검정고시 |
| 6월 모평 (응시) | 41만 1,302명 | 32만 8,242명 | 8만 3,060명 (20.19%) |
| 9월 모평 (응시) | 39만 6,118명 | 29만 8,250명 | 9만 7,868명 (24.71%) |
| 수능 (원서접수) | 55만 1,864명 | 35만 5,391명 (64.4%) | 19만 6,473명 (35.6%) |
9월 모평에서 수능으로 넘어오면서 14만 명 이상이 새로 들어옵니다. N수생 비중은 24.71%에서 35.6%로 11%p 가까이 뜁니다.
모평을 건너뛰고 수능만 치는 수험생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에요. 재수 학원에 다니는 수험생 중에서도 6월·9월 모평을 안 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통상 9월 모평보다 본수능에서 N수생이 8만 명 정도 추가 유입되면서 점수가 내려가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올해 N수생은 19만 6,473명입니다
평가원이 발표한 2027학년도 수능 원서접수 결과를 보면 졸업생이 17만 3,706명(31.5%), 검정고시 등이 2만 2,767명(4.1%)입니다. 합쳐 19만 6,473명이고요.
23년 만에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작년 수능은 졸업생·검정고시가 16만 794명으로 32.6%였습니다.
N수생이 많이 들어오는 해일수록 모평 성적과 수능 성적의 간격이 벌어집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모평 때 내 앞에 없던 사람들이 수능 날 앞에 서 있으니까요.
개인 점수는 실제로 얼마나 움직였나요
비율 이야기만 하면 와닿지 않습니다. 개인 단위로 따라간 자료를 보겠습니다.
진학사가 작년 9월 모평과 수능 성적을 모두 입력한 수험생 2만 4,731명의 국어·수학·탐구 평균 백분위를 비교했습니다.
| 9월 모평 → 수능 | 비율 | 인원 |
| 하락 | 60.2% | 1만 4,880명 |
| 상승 | 34.9% | 8,634명 |
| 비슷 (0.5점 이내) | 4.9% | 1,217명 |
열 명 중 여섯 명이 떨어졌습니다. 올라간 사람은 세 명 조금 넘고요.
재학생과 N수생을 나눠 보면 폭이 또 다릅니다.
| 구분 | 9월 모평 | 수능 | 변화 | 10점 이상 하락 |
| 재학생 (1만 6,977명) | 73.88 | 70.01 | -3.87 | 22.8% |
| N수생 (7,754명) | 82.47 | 75.13 | -7.34 | 30.0% |
N수생 하락 폭이 재학생의 약 1.9배입니다. 모평에서 백분위 82를 받던 수험생이 수능에서 75를 받았다는 뜻인데, 지원 가능 대학이 통째로 바뀌는 간격입니다.
우 소장은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9월 모평 성적이 실제 수능까지 그대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는 만큼, 수시 원서 6장을 모두 높은 수능 최저 성적을 요구하는 데 쓰거나, 반대로 수능 최저 성적이 없는 대학에만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N수생이 더 많이 떨어지는 건 왜일까요
모평에 참여하는 N수생이 전체 N수생의 절반 정도라는 점이 하나입니다. 9월 모평 N수생이 9만 7,868명인데 수능 원서를 낸 N수생은 19만 6,473명이에요. 모평 응시 집단에는 상대적으로 준비가 앞선 쪽이 먼저 들어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 수능에서 나머지 절반이 합류하면 분포 자체가 두꺼워집니다. 내 점수는 그대로인데 백분위가 내려가는 일이 생기는 겁니다.
선택과목 쏠림도 영향을 줍니다. 모평과 수능에서 선택과목별 응시 인원이 달라지면 표준점수 산출 기반이 바뀝니다. 가채점 단계에서는 선택과목별로 몇 명이 봤는지 알 수 없어서 내 위치를 잡기가 어렵습니다.
사탐런이 등급컷을 흔듭니다
올해 9월 모평에서 특히 두드러진 현상입니다. 종로학원 집계로 전년 9월 모평과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 과학탐구 응시자 33.0% 감소
- 생명과학Ⅰ 38.3% 감소
- 사회탐구 응시자 10.8% 증가
- 생활과 윤리 16.4% 증가
응시 인원이 3분의 1 줄면 과목 내 경쟁 구도가 달라집니다. 남은 사람들이 상위권 위주라면 같은 원점수로도 백분위가 내려갈 수 있고요.
작년 과탐 등급컷을 올해 그대로 가져다 쓰면 어긋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임성호 대표는 과목 간 유불리가 커지면서 노력과 무관하게 입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모평 등급컷과 수능 등급컷은 단위부터 다릅니다
짚고 갈 게 하나 더 있습니다. 평가원이 채점 결과와 함께 올리는 파일 이름이 「등급 구분 표준점수」입니다. 원점수가 아니라 표준점수로 공개합니다.
그런데 수능 당일 저녁에 쏟아지는 숫자는 원점수 기준 추정치입니다. 둘은 종류가 다른 숫자라서 직접 비교가 안 됩니다. 이 부분은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 수능 등급컷과 성적표 — 원점수는 적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마다 적혀 있는 「확통 89, 미적 86」 같은 선택과목별 원점수 컷은 전부 입시업체 추정치입니다. 평가원은 수학·국어의 선택과목별 등급 구분점수를 발표하지 않습니다. 업체마다 숫자가 다른 것도 그래서입니다.
작년 수능 확정 등급컷은 이렇게 나왔습니다
참고용으로 작년(2026학년도) 수능 확정 등급 구분 표준점수를 붙입니다.
| 등급 | 국어 | 수학 |
| 1등급 | 133 | 128 |
| 2등급 | 126 | 124 |
| 3등급 | 117 | 119 |
| 4등급 | 107 | 111 |
| 5등급 | 94 | 92 |
| 6등급 | 83 | 79 |
| 7등급 | 73 | 74 |
| 8등급 | 66 | 71 |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47점(261명), 수학 139점(780명)이었습니다. 국어 만점자 표준점수가 147까지 올라간 건 그만큼 어려웠다는 뜻입니다.
영어는 절대평가라 원점수로 끊깁니다. 90점 이상 1등급 3.11%, 2등급 14.35%, 3등급 26.30%였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 숫자는 작년 응시 집단에서 나온 값입니다. 올해 집단은 N수생이 3만 명 이상 더 많습니다. 그대로 대입하면 안 됩니다.
가채점표는 어떻게 만들어 나오나요

등급컷을 보려면 내가 뭘 썼는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여기서 틀리면 뒤의 모든 계산이 무의미해집니다.
문제지는 매 교시가 끝나면 회수합니다. 그래서 답을 적어 나올 수 있는 건 본인이 따로 만든 가채점표뿐입니다. 수험표 뒷면이나 작은 메모지에 번호를 미리 적어 두고, 답안지를 마킹하면서 같이 옮겨 적는 방식이 흔합니다.
OMR 답안지 원본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마킹을 실수했다면 가채점과 실제 점수가 어긋나는데, 그걸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당일 저녁 등급컷에 맞춰 본 점수가 12월에 뒤집히는 경우 상당수가 여기서 나옵니다.
교시별 시간과 입실 규정은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 2027 수능 시간표 — 쉬는 시간이 끝나도 10분 뒤에 시작하는 이유
올해 영어는 쉬울까요, 어려울까요
단정하는 글을 조심하시는 게 좋습니다. 전문가 전망도 갈립니다.
9월 모평이 쉬웠으니 변별력 확보를 위해 본수능은 어려워질 것이라는 쪽이 있고, 작년 영어가 3.11%까지 떨어진 뒤라 난도를 낮출 거라는 쪽이 있습니다. 입시업계가 적정하다고 보는 영어 1등급 비율은 보통 6~8% 선입니다.
작년 9월 모평 직후에도 비슷한 전망이 나왔고, 결과는 3.11%였습니다. 전망이 맞은 적도 틀린 적도 있다는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등급컷은 언제 어디서 확인하나요
| 시점 | 나오는 숫자 | 성격 |
| 11월 19일 저녁~ | 입시업체 예상 등급컷 (원점수) | 자사 입력 표본 기반 추정 |
| 이후 며칠 | 표본이 쌓이며 수치 조정 | 추정 |
| 12월 11일(금) | 평가원 등급 구분 표준점수 | 확정 |
2027학년도 수능 성적 통지일은 2026년 12월 11일(금)입니다. 평가원 공고 기준이고요. 그날 채점 결과 보도자료와 함께 등급 구분 표준점수 자료가 올라옵니다.
그 사이 3주는 추정치만 있는 기간입니다.
남은 기간에 바꿀 수 있는 것
- 모평 등급을 고정값으로 쓰지 않습니다. 6월·9월 흐름을 같이 보고, 떨어질 경우의 선도 하나 그려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 수능 최저 조건을 한쪽으로 몰지 않습니다. 높은 최저를 요구하는 곳만 쓰거나, 최저 없는 곳만 쓰는 것 둘 다 위험합니다.
- 가채점표를 미리 만들어 둡니다. 수능 날 처음 만들면 손이 꼬입니다. 번호만 적힌 종이를 미리 준비해 두세요.
- 탐구 선택과목 응시 인원 변화를 확인합니다. 과탐에서 사탐으로 옮긴 해에는 작년 컷이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등급컷 숫자를 외우는 것보다 그 숫자가 어떤 집단에서 나왔는지를 아는 게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것
Q. 9월 모평 등급이 수능에서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는 얼마나 되나요
작년 추적 자료에서 평균 백분위 차이가 0.5점 이내였던 비율은 4.9%였습니다. 상승 34.9%, 하락 60.2%입니다.
Q. 평가원이 선택과목별 등급컷을 발표하나요
발표하지 않습니다. 국어·수학은 영역 통합 등급 구분 표준점수만 공개하고, 선택과목별로는 응시 인원과 비율만 나옵니다.
Q. 원점수로 내 등급을 지금 알 수 있나요
알 수 없습니다. 표준점수가 그해 응시 집단의 분포를 반영해 산출되기 때문에 전체 채점이 끝나야 나옵니다.
Q. 모평을 안 본 N수생이 왜 그렇게 많나요
6월·9월 모평은 응시 의무가 없습니다. 재학생은 학교에서 단체로 보지만 졸업생은 따로 지원해야 합니다. 올해 9월 모평 N수생이 9만 7,868명인데 수능 원서를 낸 N수생은 19만 6,473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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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보도자료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2026년 9월 28일 등록, 첨부 「등급 구분 표준점수」·「표준점수 도수분포」),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2026년 6월 30일),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2026년 9월 8일),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세부계획 공고문」(2026년 7월 1일).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및 2026학년도 6월·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는 평가원 발표를 보도한 언론 자료를 교차 확인했습니다. 9월 모평 대비 수능 성적 변동은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가 2026학년도 9월 모평과 수능 성적을 모두 공개한 수험생 2만 4,731명을 분석한 자료입니다. 탐구 응시 인원 변화는 종로학원 집계입니다.
2026년 10월 26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2027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는 2026년 12월 11일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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